기혼남녀간의 사랑을 그린 TV드라마 「애인」이 논란을 빚는 가운데 상당수의 여성들이 외도욕구를 지니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화여대의대 이근후 교수(신경정신과)는 22일 아산사회복지재단 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현대사회와 성윤리」심포지엄에서 발표할 「가족해체와 부부간 성윤리」라는 논문에서 조사대상여성의 54.8%가 외도욕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이교수가 62명(기혼 51명, 미혼 1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40.3%가 「외도하고 싶은 욕구는 있으나 참는다」, 12.9%는 「기회가 닿으면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또 1.6%는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외도를 해보겠다」고 응답했다. 「부도덕하므로 해서는 안된다」는 비율은 45.1%였다.
부부간 성생활이 결혼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는 38.7%가 「90% 이상」, 45%가 「60% 이상」이라고 밝혔고 기혼자중 20%가 성문제로 이혼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편이 성도착자라면 이혼하겠다」는 응답은 90%였다. 이혼의 중요사유는 남편의 외도, 폭력 및 학대, 인격적 무시, 경제적 무능순이었다.
이교수는 『권태를 느끼는 부부가 탈선을 통해 강렬한 쾌락을 추구하면서 혼외정사가 늘고 있다』면서 『성의 개념이 생식수단에서 쾌락의 도구로 인식돼가는 만큼 이같은 경향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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