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계,2만불 기부… 백악관 만찬도 참석【워싱턴 외신=종합】 미 공화당이 대통령선거 투표실시를 보름여 앞두고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제공된 외국 선거자금을 주요 쟁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민주당이 한 쿠바계 마약상에게서 2만달러의 정치헌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20일 발행된 최신호(28일자)에서 민주당이 지난해 11월30일 쿠바계 미국인 마약상 호르헤 카브레라로부터 2만달러의 기부금을 받았으며 그는 그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앨 고어 부통령과 저녁 식사를 같이 하고 백악관 리셉션에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주간지는 카브레라는 백악관 리셉션에 참석한 뒤 몇주 후 2,649㎏의 코카인을 쿠바를 경유해 미국으로 밀수입하려다 체포됐다고 전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전과기록을 지닌 카브레라가 마약 거래자였음을 알지 못했다며 그의 헌금을 되돌려 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 주간지는 전했다.
한편 밥 돌 공화당 후보는 20일 비미국시민으로부터 선거 헌금을 받는 것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돌 후보는 이날 뉴햄프셔주 다니엘 웹스터대 유세에서 백악관이 외국 이익집단들에 백악관에 대한 정치적 접근을 허용하는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격렬히 비난하면서 미국시민이 아닌 사람으로부터 정치 헌금을 받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