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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 승인은 비례대표 선전”/일 총선 결과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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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 승인은 비례대표 선전”/일 총선 결과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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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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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파표 갈려 반사이익… 조직표도 위력자민당이 이번 총선서 승리한 가장 큰 이유는 당초 고전이 예상됐던 비례대표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반자민 또는 무당파 유권자들의 표가 신진당, 민주당, 공산당으로 갈려 자민당이 비교우위에 올라선데다 업계·단체의 도움을 얻은 조직표가 힘을 발휘했다.

이로인해 지방·농촌지역을 석권하고 대도시에서도 고르게 표를 얻어 239석까지 의석을 늘릴 수 있었다.

분석가들은 『자민당이 실력보다 표를 더 얻었다』 『예뻐서 찍어줬다고 오해하면 안된다』는 표현으로 자민당의 승리를 평가하고 있다.

자민당 승리의 또다른 원인은 신진당이 비례에서 민주당과 공산당에 표를 잠식당한 점도 작용했다. 이같은 표잠식은 개표 막바지까지 자민당과 1, 2위를 다툰 격전 소선거구에서도 신진당의 발목을 잡았다.

신진당은 그러나 자민·신진·민주·공산 등 4당 대결구도의 소선거구 97구중 자민당 44구보다 많은 46구를 차지해 선거에 강한 측면을 다시 보여주었다. 특히 오사카(대판)지역 등에서는 4당대결에서 모두 승리해 특정지역 강세를 과시했다. 신진당 수뇌부는 개표가 끝난뒤에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패배를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창당시 52석과 똑같은 의석을 얻어 기대했던 돌풍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확실한 캐스팅 보트를 잡았고 도쿄(동경) 비례에서 선전한데다 무당파 유권자 가운데서는 민주당 표가 제일 많이 나와 희망을 남겼다.

민주당은 『창당뒤 곧바로 선거전에 뛰어들어 바람이 불어줄 시간이 모자랐다』며 『앞으로를 지켜봐달라』고 가능성에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승리를 거둔 정당은 대약진한 공산당으로 최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군소정당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선거제도에도 불구, 비례대표에 전력을 투구해 의석수를 2배 가까이 늘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동안 지방의회, 자치단체장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두어온 공산당은 『총보수화·총여당화』를 공격하며 유일한 비판야당 기능을 수행해 유권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민당과 사키가케는 예상대로 표를 얻지 못해 당 재건이 의문시 되고 있다.<도쿄=신윤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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