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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대륙 무보급 횡단 대장정/허영호씨 등 탐험대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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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대륙 무보급 횡단 대장정/허영호씨 등 탐험대 5명

입력
1996.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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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발대식 내일 장도에/29일 버크너아일랜드서 첫발/4개월 탐험 인공위성통해 보도/빙하지옥 7,000리 도보행진… 성공땐 “세계 최초”에베레스트·매킨리봉 등정, 남극점 무보급탐험 등으로 한국인의 도전과 개척정신을 세계에 떨쳐온 한국일보사는 「남극대륙 무보급 횡단」을 새로 시도합니다. 세계적 탐험가 허영호(42)씨를 대장으로 이상호(37) 김승환(36) 박쾌돈(34) 이근배(34) 최기순(33)씨 등 5명으로 구성된 탐험대는 22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발대식을 갖고 23일 장도에 오릅니다. 탐험대는 대서양쪽에서 출발, 남극점을 지나 태평양 연안에 이르기까지 빙하지대 2,800㎞를 식량과 보급품을 짊어지고 끌며 4개월동안 도보행진합니다. 탐험대는 26일 칠레의 푼타아레나스를 경유, 29일 남극대륙의 대서양쪽 버크너아일랜드를 출발 97년 새해를 남극점에서 맞이하게 됩니다. 이어 「얼음지옥」 버드빙하를 건너 97년 2월13일 종착지인 태평양 연안 맥머드기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남극횡단은 개썰매와 비행기등으로 식량지원을 받아가며 성공한 적은 있으나 무보급 횡단은 그동안 5개팀이 도전에 나서 모두 실패했습니다. 허대장이 이번에 7,000리 대장정을 거쳐 신과 바람만이 해낼 수 있다는 남극대륙 무보급 횡단에 성공하면 그는 지구의 3극지와 7대륙의 최고봉을 정복한데 이어 「최대 험로 최장기 탐험」이라는 새 기록을 추가하게 됩니다. 허대장은 87년 에베레스트봉(8,847m) 등정에 이어 94년 남극점을 무보급으로 탐험했고 지난해 3월 북극점, 12월에는 남극대륙의 최고봉 빈슨 매시프봉(5,140m)을 정복했습니다. 한국일보사와 일간스포츠는 인공위성과 미주본사를 통해 탐험대의 활동을 생생히 보도할 것입니다.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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