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사무실서 소영씨 통해 진급로비/“어머니 때문에 힘들다” 말에 선물 준비/작년 노 전 대통령 구속후 되돌려받아북경(베이징)에 머무르고 있는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의 주장에 따르면 소영씨와 권씨가 친분을 맺은 것은 1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80년대초 대학 3학년이던 소영씨는 로스앤젤레스에 영어연수를 갔을 때 며칠간 그의 집에 머물렀다. 이때 권씨는 소영씨에게 관광안내도 해주었고 이를 계기로 노 전대통령 가족과 친해지게 됐다. 노 전대통령과는 그가 보안사령관을 할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으나 소영씨의 체류이후 더 가까워져 서울에서도 여러차례 노 전대통령부부와 만나 식사를 했다.
권씨는 소영씨를 전화로 불러낼 수 있을 정도였다. 92년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대장진급 및 공참총장 임명문제가 거론됐을 때 권씨는 『소영이를 불러서 이야기하겠다』고 이 전장관에게 약속했다. 권씨의 전화를 받고 그의 사무실로 찾아온 소영씨는 내용을 듣고는 『겨우 이런 부탁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소영씨는 얼마후 어머니(김옥숙씨)가 이양호 장군보다 조근해 장군을 더 좋아해 아주 힘들다는 말을 들려주었다. 그래서 권씨는 김옥숙씨에게 주기 위해 3,600만원어치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반지를 준비하게 됐다. 다이아반지의 실제 임자는 소영씨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권씨는 몇년뒤 노 전대통령이 구속되자 소영씨가 『말이 새면 골치 아프다』며 다이아반지를 돌려주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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