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선거구·비례대표로 치러진 일본 총선은 어느때보다 많은 화제의 당락 드라마를 연출했다.우선 시오카와 마사쥬로(염천정십랑) 자민당 총무회장, 이데 쇼이치(정출정일) 사키가케대표 등 거물과 역대 각료역임자들이 줄줄이 낙선, 소선거구의 무서움을 입증했다.
관료출신 신인출마자 33명중 12명만 살아남았으며 특히 대장성 출신 8명은 전원 탈락해 유권자들의 관료에 대한 엄한 심판도 두드러졌다.
이런 가운데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자민당 전 총재와 아들 다로오(태랑) 후보가 인접 선거구에서 나란히 당선돼 현직 부자의원이 탄생했다.
또 민주당 창당 주역인 하토야마 유키오(구산유기부) 대표와 동생 구니오(방부) 후보의 형제당선에다 톱탤런트 출신 참의원 마쓰아키라 의원의 남편인 신진당 니시카와 도모오(서천지웅) 후보가 첫 당선돼 부부 국회의원도 탄생했다. 현역 프로 스모선수인 교쿠도잔(욱도산)이 신진당 후보로 비례대표에서 당선된 것은 스포츠계에서 최대의 화제다.
80여명이 소선거구제서 떨어지고 비례에서 살아남은 새 선거제도의 특징 때문에 『소선거구에만 출마해 당선되면 금배지, 비례에만 출마해 당선되면 은배지, 소선거구에 떨어지고 비례에 당선되면 동배지』라는 말이 나와 당선형태에 따라 정치위상이 변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소선거구에서 낙선하고 비례에서 당선된 자민당 다노세 로타로(전야뢰량태랑) 후보는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는 소신을 발휘하기도 했다.<도쿄=신윤석 특파원>도쿄=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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