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쿠르스크주 주지사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전 러시아 부통령(49)은 구소련 붕괴 직후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세력의 상징으로 떠올랐으나 권력투쟁에서 패해 정치권에서 퇴장했던 인물이다.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용사로 구소련군의 영웅이었던 루츠코이는 91년 6월 옐친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러시아 연방 부통령에 당선된 뒤 그해 8월 구소련이 붕괴하면서 사실상 제2인자 자리를 승계했다.
그러나 보수·민족주의 성향의 루츠코이는 옐친과 마찰을 빚어 93년 10월 의회내 보수파와 연대해 무장봉기를 일으켰다가 실패, 모든 공직을 박탈당한 채 투옥됐었다.<윤태형 기자>윤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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