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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줬다”“안받았다” 누구말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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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줬다”“안받았다” 누구말 맞나

입력
1996.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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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씨 “목걸이 등 전달” 막역한 사이 시사/노씨 외부와 접촉 삼간채 “만난적 없다”권병호씨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맏딸 소영씨는 어떤 사이일까. 양측은 정반대의 주장을 펴고 있다. 권씨는 정동영 의원(국민회의)을 통해 『이 전장관의 진급 청탁을 위해 소영씨에게 그의 서신은 물론 3천5백만원짜리 목걸이와 반지까지 전했다』며 막역한 사이였음을 내비치고 있다. 이 전장관도 공참총장 진급로비를 위한 메모전달을 권씨에게 부탁한 것은 시인하고 있다. 이에 반해 소영씨측은 『인사를 나눈 사이일뿐』이라며 전면부인하고 있다. 목걸이와 반지는 커녕 진급로비 메모도 받은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권씨를 이 전장관에게 소개한 예비역공군준장 이모씨는 『권씨와 이전장관은 92년 골프모임에서 우연히 만났다』며 『그뒤 권씨가 「소영씨와 친하다」고 이 전장관에게 떠벌린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장관은 「소영씨와 친하다」는 권씨의 말을 믿은 것같다』며 『권씨가 소영씨와 실제 친한 사이인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 전대통령의 박영훈 비서관은 『소영씨에게 확인한 결과 「미국유학초기인 80년대초 친구소개로 권씨를 만난 적은 있지만 92년이후에는 권씨를 만난 적도 없을 뿐더러 인사청탁대가로 보석을 건네받은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고 말했다. 박비서관은 『소영씨가 「당시 친구의 삼촌이라고 해 권씨를 만났다」고 말했다』며 『소영씨는 유학과 결혼 이후에도 미국에서 계속 살아 권씨를 만날 시간적 여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사자인 소영씨는 20일까지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삼가고 있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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