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성과 집착보다는 미래조망/“보험업은 마라톤 경주죠”『동부화재의 주가가 폭등한 원인을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주가는 경영활동의 성적표가 아닌가요. 주식투자자들이 동부화재의 경영혁신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자본금을 늘릴 예정입니다. 증자가 계획대로 이루어지면 재무구조상의 문제점이 말끔히 제거될 것입니다』
김택기 동부화재 사장(46)은 「경영혁신이란 이런 것이구나」하는 성취감속에서 제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동부화재의 주가가 지난해 하반기이후 폭등한데 대해서도 당연한 결과가 아니냐는 듯 무척 담담한 표정이다. 동부화재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에 6,000원대에 머물렀으나 현재는 3만2,000원대까지 올랐다.
동부화재는 「만년 적자기업」이라는 불명예를 94년에야 씻을 수 있었다. 김사장이 취임한지 꼭 1년만이었다. 94회계년도에 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데이어 95회계년도에는 무려 1,0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김사장은 지난해 10월1일 회사이름을 한국자동차보험에서 동부화재로 바꾸면서 제2의 경영혁신 드라이브를 걸었다. 「G0 GO 1+1 운동」이라는 새로운 경영혁신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는 기존의 고객(1)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1)을 확보하는 공격적 마케팅전략을 의미한다.
『보험업은 마라톤경주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성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자기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미래를 내다보면서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김사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임직원들에게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영업이든 보상이든 무슨 업무를 하든지 간에 원칙에 입각하여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외관상의 화려함보다는 내실있는 경영인으로 계약자에게 충실한 서비스를 하자는게 그의 경영철학이다.
동부화재는 실제로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평생고객관리시스템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또 11월11일을 「고객의 날」로 지정, 임직원들이 고객을 직접 방문하여 감사의 뜻을 전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토록 할 계획이다.
김사장은 이같은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아시아보험회의(EAIC)에서 한국을 대표한 집행위원으로 피선되기도 했다.<이백만 기자>이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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