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휴일불구 간부급 출근 “뒤숭숭”○…국방부 관계자들은 이양호 전 장관의 비리의혹에 대해 『이미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에 국방부와는 관련이 없다』면서도 검찰의 수사가 군인사 비리나 무기도입 의혹 쪽으로 확산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휴일인 20일 국방부에는 김동진 신임장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위해 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대부분 출근했으나 분위기는 다소 뒤숭숭했다. 특히 19일 김영삼 대통령의 「철저수사」지시가 내려오자 문민정부초기 율곡비리 등으로 인한 사정한파가 또 한 번 몰아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표정이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 전장관이 92년 여름 공참총장진급을 앞두고 권병호씨에게 4천만원을 빌려준 사실과 함께 수뢰의혹이 잇따라 보도되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초 국민회의측이 이 전장관의 군사기밀누출 의혹을 폭로할 때만 해도 『희대의 사기꾼에게 순진한 공직자가 농락당한 해프닝』정도로 대응했으나 돈이 건네진 사실이 드러나자 난감한 표정이었다.<송용회 기자>송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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