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수익률 17% 상품도 등장/시중은행연 11.5∼12% 제시 “유치경쟁”/보험사재해보장 등 특별서비스 제공/신용금고확정금리 14% 최고수익 상품새로운 세금면제 금융상품인 「장기가계저축」의 본격적인 판매(21일부터)를 앞두고 일부 상호신용금고에서는 사채금리와 맞먹는 연 17%(비과세혜택 포함)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내세우며 판매예약에 나서는등 금융권간의 유치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한일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비과세 가계장기저축의 이율을 연 11.5%로 확정, 판매예약에 나선데 이어 신한 하나은행 등은 이보다 약간 높은 12.0%를 제시하며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이들 상품의 이율은 기존 3년짜리 장기 은행상품과 비슷하지만 한달에 100만원씩 예치할 경우 3년후 세금을 105만원가량 면제받는 등 면세혜택을 받는게 유리하다.
이밖에 보험 신용금고 투신 종금 농·수·축협 등도 각기 타 금융권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물불 안가리는」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보험사들은 3∼4년형 비과세 저축성보험에 대해 연 10.8%, 5년형은 연 11.25%의 이자율을 적용키로 하고 가입자에게 재해사망보험 암보장보험 입원특약보험중 하나를 공짜로 가입시켜 주는 특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보험등 타 금융권의 상품도 비과세혜택이 있다.
타 금융권에 비해 덩치가 작은 신용금고들은 은행보다 무려 2.0∼3.5%포인트나 높은 최고 연 14%의 확정금리를 제시하며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율이 연 14%일 경우 비과세혜택까지 합하면 연 17%에 육박, 금융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최고수익 금융상품이 되는 셈이다. 신용금고 가운데 금정 동부 동아 벽산 부민금고 등이 연 14%, 동양 부국 제일 한솔 해동 신한금고 등이 연 13.5%, 동방 사조금고 등이 연 13.0%의 이율을 제시하고 있다.
투자신탁사들은 금리가 채권시장금리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확정금리를 제시할 수 없지만 은행이 제시하는 수익률보다 높은 연 13.5%가량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고객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각 금융기관들이 당장 가계장기저축 판매전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과도할 정도의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무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원리금을 돌려줘야 하는 3년후에 시장금리가 연 10%대미만으로 떨어지게 되면 높은 금리를 제시한 금융업종은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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