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대우 권씨에 3억 전달 사실은 확인/인사 청탁소영씨 보석·메모 전달받았나 여부/기밀 유출CDS 영문메모 기밀인가 아닌가/재산 증식1년간 7억7천만원 어떻게 늘렸나이양호 전 국방장관 비리의혹과 관련한 의문점은 ▲경전투헬기(KLH)사업을 둘러싼 뇌물 수수설 ▲공군참모총장 인사청탁과 관련,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에게 선물 제공여부 ▲권병호씨에게 준 CDS예산메모의 군기밀여부 ▲재산증식의혹 등 크게 네가지다.
◆1억5천만원 수수설=국민회의에 따르면 권씨는 대우중공업으로부터 경전투헬기사업권을 따주는 대가로 3억원을 받아 이 전장관과 절반씩 나눠가졌다.
권씨는 모두 20억원을 받기로 하고 이중 3억원을 선수금으로 받아 타워호텔에서 이 전장관에게 1억5천만원을 전해주었다는 것이다. 권씨는 17억원중 14억원이 자신을 통하지 않고 이 전장관에게 직접 전해졌다고 말하고 있다.
이 전장관은 대우가 권씨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씨가 대우측 임원들과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갖고 한남동 총장공관까지 온 뒤 헌병이 지키고 있다는 핑계로 이들을 따돌리고 혼자 돈을 챙겼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윤영석 대우회장을 만나 3억원설을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대우측은 권씨에게 3억원을 전해준 사실은 시인했으나 나머지 부분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인사청탁관련 귀금속제공설=국민회의는 이 전장관이 공참총장인사를 앞두고 자신의 인사관련메모와 다이아몬드반지·목걸이(3천5백만원상당)를 권씨를 통해 소영씨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장관의 부인과 권씨의 부인이 워커힐 호텔커피숍에서 소영씨를 만나 함께 전해주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전장관은 인사관련메모를 권씨에게 전해준 적은 있으나 반지와 목걸이는 권씨 부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장에 임명된 후 권씨가 자신의 부인목걸이와 반지 사진을 찍어와 「소영씨에게 갖다주고 총장임명을 청탁했으니 대가를 달라」고 해 소영씨에게 확인했으나 아무것도 받은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CDS메모의 군기밀 여부=국민회의는 94년 이 전장관이 F16의 결함을 알아내기 위한 검사장비도입과 관련, 친필서명을 한 CDS계획 영문메모를 권씨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장관은 『국민회의가 주장하는 비밀문서는 존재하지 않으며 사업 자체를 계획한 적도 없다』고 반박하고 영문메모는 권씨가 미국회사로부터 쫓겨날까봐 써준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문제의 메모에 제시된 연도별 비용은 94년 4월 미 회사가 국방부브리핑때 제시한 것』이라며 군기밀사항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재산증식의혹=국민회의는 이 전장관이 92년 1억1천만원을 등록했으나 93년에는 8억8천만원을 등록했다고 주장, 1년간 7억7천만원을 증식한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회의측은 재산신고때 고의누락했거나 비리관련 자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장관은 첫번 등록때는 공군본부에 자체신고한 것으로 종중땅을 제외하는 등 대충 적었으나 두번째는 공개한다고 해 구체적으로 신고했다고 말하고 있다. 아파트구입자금 7억원은 대기업상무인 처남에게 맡겨 증식한 돈이라고 해명했다.<김상우 기자>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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