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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진급로비·수뢰 의혹/국민회의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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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진급로비·수뢰 의혹/국민회의 폭로

입력
1996.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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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노소영씨에 청탁 선물”국민회의 정동영 의원은 18일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 감사에서 군사기밀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양호 전 국방장관이 92년 국방부정보본부장시절 공군참모총장 진급을 위해 무기중개상 권병호씨를 통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에게 고가의 보석을 건네주며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또 『권씨가 지난해 경전투헬기(KLH) 사업체인 대우로부터 3억원을 받아서 이전장관과 1억5천만원씩을 나눠가졌다고 폭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장관은 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회의측이 주장한 내용은 모두 권씨의 조작극으로 완전한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정의원은 이날 『이 전 장관은 92년 국방부 정보본부장 재직시절 연말인사를 앞두고 소영씨를 아는 권씨를 소개받은뒤 인사로비를 했다』며 92년말 공참총장 인사직전 이 전 장관이 권씨에게 로비를 부탁하면서 전달했다는 「자필서신」과 소영씨에게 건네졌다는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 사진을 제시했다.

◎노소영씨측은 부인

한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서관 박영환씨는 이날 『소영씨에게 확인한 결과 「미국유학초기인 80년대 초 친구소개로 권씨를 만난 적은 있지만 92년에는 권씨를 만난 사실도 없기 때문에 보석을 건네받았다는 국민회의 측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 이라고 일축했다』고 말했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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