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17일 알렉산데르 레베드(46) 국가안보위원회 서기를 전격 해임한 데 이어 18일 그의 측근인 미하일 몰레스니코프 군총참모장 겸 국방차관을 해임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국의 혼란이 예상된다.<관련기사 5·7면> 두 사람의 해임은 특히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옐친 대통령의 심장병 수술을 앞둔 시점이어서 「포스트 옐친」을 향한 본격적인 권력투쟁의 시작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관련기사>
레베드는 해임발표 3시간여 뒤에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번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 정치조직을 재건하겠다』고 밝히고 『그러나 옐친 대통령이 살아있는 한 조기 선거운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베드의 해임과 관련, 러시아 대통령비서실의 한 대변인은 18일 레베드가 옐친 대통령의 체첸특사 자격도 조만간 박탈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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