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메모」 경위·수뢰여부 조사키로/이씨,서면진술서 제출검찰과 기무사는 18일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군사기밀유출 및 뇌물수수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기무사는 이날 이 전 장관으로부터 A4용지 3장 분량의 서면 진술서를 제출받아 1차 검토작업중이다.
검찰과 기무사는 조만간 이 전장관을 소환, 권병호씨에게 「비밀메모」를 건넨 경위 및 뇌물수수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관련기사 2·3·4면>관련기사>
기무사는 또 이 날 8월30일까지 권씨의 UGI사 사무실이 있었던 서울 용산구 용산동 태흥빌딩에 수사관을 보내 입주자 및 관리인 등을 상대로 권씨 사업내용과 경영상태, 사무실 이주경위 등을 파악하는 한편 이 전 장관의 전부관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이 지난해 경전투헬기(KLH)사업을 추진하면서 대우그룹으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받아 권씨와 절반씩 나눠 가졌다는 국민회의측 폭로내용도 조사중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현재 기무사가 서울지검의 지휘를 받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비밀메모의 내용이 군사기밀이 아닐 경우 즉각 검찰이 사건을 송치받아 형법상 「공무상 비밀누설」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개인비리 혐의에 대해 『국민회의측 자료 등 관련자료를 넘겨받아 정밀 검토한 뒤 혐의가 포착되면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국시민권자인 권씨는 사기혐의로 피소, 서울지검이 수사중이나 지난 달 5일 미국으로 출국한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김승일·송용회 기자>김승일·송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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