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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나이 코리아/가스기기 제작 “세계수준”(중견기업 집중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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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나이 코리아/가스기기 제작 “세계수준”(중견기업 집중취재)

입력
1996.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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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올림픽때 성화대 제작 기술력 입증/내수점유율 1위로 주방가구시장도 진출올림픽기간 중 성화가 꺼진다면 어떻게 될까.

그 상징성 때문에 엄청난 뉴스거리가 될 것이다. 성화는 폭우 등 어떤 기상변화에도 꺼지지 않아야 한다. 또 가스연료관과 연소장치 등에 문제가 생긴다면 가스가 폭발, 참사까지 발생하게 된다. 이 때문에 성화대 제작에는 최첨단기술이 요구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이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도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88올림픽때 성화 최종주자가 잠실주경기장에서 승강기를 타고 성화대에 올라 점화시킨 장면은 많이 기억하지만 이 성화대를 제작해 기증한 기업이 린나이코리아(사장 강원석)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올림픽성화대가 반증해 주듯 80년대에 이미 가스전문기기 생산업체로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축적한 린나이는 90년대들어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다.

가스보일러 전자식가스비례제어기술로 유엔산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로부터 기술상을 수상했고, 가스레인지 가스오븐 온수기 보일러등 생산품에 대해 일본 등의 국제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RK통상 RB코리아 등 국내 계열사를 확장하는 한편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현지법인도 설립했다.

『린나이는 가스레인지 가스보일러분야에서 국내 최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스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종합생활시스템」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게 장기 경영목표입니다』

린나이는 이같은 전략에 따라 고급주방가구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수입시장 개방으로 수입주방가구가 홍수를 이루는 것에 대응, 「모몽」이라는 브랜드로 이달초부터 시스템키친 사업을 시작한 것.

천연 단풍나무와 오리나무 등으로 제작하는 총 7종의 모몽시리즈는 500만-1,000만원대의 고가 부엌가구. 린나이는 고급시장에서 명성을 굳힌 뒤 일반주방가구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린나이는 내년중 가정용 음식물쓰레기처리기 등 가정환경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마련하고 우리실정에 맞는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린나이는 또 여름철마다 에어컨으로 인한 전력 과다사용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는 점에 착안, 가스를 연료로 활용하는 「가스에어컨」을 개발 중이다.

73년 강성모 회장이 일본린나이와 50대 50으로 설립한 린나이코리아는 89년 51대 49로 한국측이 경영권을 주도하게 됐으며 올들어 장남인 강사장이 경영일선에 나서 본격적인 2세경영체제를 맞고 있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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