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절대부족 해소·기존업체와 공존 취지/2010년 총 1,200만톤규모 생산계획 확정현대그룹의 인천제철은 18일 앞으로 짓게 될 일관 제철소에서는 고급 철강재의 중간 재료인 핫코일(열연강판)만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제철측은 국내 철강업체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냉연강판과 후판 생산설비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으나 이들 고급강의 중간재인 핫코일은 공급이 절대 부족, 일관제철소 건설을 통해 핫코일 공급에만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냉연강판과 후판은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하는 자동차 조선 전자제품등에 폭넓게 쓰이는 고급강으로 고로에서 나오는 쇳물을 이용해야 양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이같은 질좋은 핫코일은 현재 포항제철만이 독점 공급하고 있어 부족분은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대측이 고로 생산제품을 핫코일 단일제품으로 스스로 한정시키기로 한 것은 공급과잉을 내세워 현대의 제철소진출을 반대하고 있는 기존 철강업체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현대측도 『일관제철업 신규진출로 상대적으로 부실화하는 철강업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기존 업체와 공존공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자는 취지도 포함돼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제철은 또 600만톤규모의 일관 제철용 고로를 건설하는 것 외에 기존의 전기로도 생산능력을 450만톤으로 증설하고 신철강기술이 상용화하는 2010년에는 이를 이용한 생산에도 참여해 모두 1,200만톤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제철은 이같은 생산계획을 확정하고 최근 경남 하동과 전남 율촌 등 서·남해안 일대의 3∼4곳을 입지후보지로 정해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이백규 기자>이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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