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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도 “클린턴 승리” 대세/미 대선 2차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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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도 “클린턴 승리” 대세/미 대선 2차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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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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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전화조사 54∼59% 응답… 돌은 25∼29%【워싱턴=이상석 특파원·샌디에이고 외신=종합】 미국인들의 과반수가 16일 미 대통령후보 2차 TV 토론회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론 직후 실시된 CBS방송의 전화여론조사 결과 클린턴 대통령이 승리했다는 응답은 54%, 밥 돌 공화당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25%였으며 11%는 무승부라고 답변했다. CNN방송·USA투데이지·갤럽 공동조사에서는 59%대 29%, ABC방송의 조사에서는 56%대 27%로 클린턴이 우세했다는 응답이 나왔다.

이날 하오 6시(한국시간 17일 상오 10시)부터 1시간30분동안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대 실리극장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돌은 클린턴의 윤리성과 신뢰성 문제를 집중 거론하면서 클린턴 행정부의 국내외 정책실패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은 곤란한 부분은 답변을 회피해 가면서 집권 4년간의 치적을 강조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토론결과 분석/클린턴,돌의 「스캔들」 공격에 딴전작전 “성공”

밥 돌 공화당후보는 기회만 닿으면 연거푸 민주당후보인 빌 클린턴대통령의 스캔들을 거론하며 상대방의 약점을 예리하게 공격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미 예고된 「스캔들공략작전」에 일절 대응하지 않는 「딴전작전」으로 맞선 것이다.

16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하오 6시(현지시간)부터 1시간30분동안 열린 미 대통령후보의 마지막 TV토론은 이처럼 클린턴의 스캔들과 관련한 화끈한 격돌없이 싱겁게 끝났다. 스캔들로 물러났던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참모 딕 모리스가 얼마전 CNN방송에 출연, 『두 후보는 대중에게 너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현재의 판세에 변화 가능성이 없다. 승부는 끝났다』고 잘라 말했듯이 역전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었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밀리고 있는 돌후보는 승부수의 하나로 개인신상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던 1차 토론때와 달리 강한 어조로 백악관의 스캔들을 반복해서 물고 늘어졌다. 한국기업으로부터 받았다가 되돌려준 정치자금, 파일게이트 등을 비롯해 실현되지 않은 클린턴 대통령의 공약들을 얘기하며 대통령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엔 하루단위로 새로운 스캔들이 생긴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여러 차례 『내 말은 곧 증서』라며 신뢰부재의 대안으로 자신을 제시했다. 돌 후보가 공격하는 동안 클린턴 대통령은 다소 떫은 표정으로 바라보았을 뿐 자기 차례가 오면 다른 얘기를 끌어나갔다.<워싱턴=홍선근 특파원>

◎2차토론 주변/「시민들 묻고 후보들 답하기」 90분 열전

미 대통령후보 2차 토론회는 세금 예산 의료보험 복지 등 국내문제에 대한 논란이 핵심을 이루었다. 토론은 샌디에이고 시민 113명이 사회자인 미 PBS방송 앵커 짐 레러의 지명을 받아 직접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론 시작 직전 정견발표에서 밥 돌 공화당후보는 『스포츠 소식을 전하겠다』며 『브레이브스와 카디널스의 프로야구는 1대 0으로 브레이브스가 초반 우세』라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토론 서두에 돌은 『많은 미국인들이 거의 매일 (행정부의) 스캔들을 접하고 있다』며 빌 클린턴 대통령 행정부의 윤리성을 문제삼고 나섰다. 그러자 클린턴은 『공격을 한다고 일자리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모욕을 가한다고 쓰레기를 치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유있게 받아 넘긴뒤 『중요한 것은 구태에서 벗어나 국민과 미래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토론회 중반 한 질문자가 돌의 고령(73세)을 문제삼자 그는 『글쎄… 지혜는 나이와 경험과 지성에서 나오는데 나는 나이도 적당하고 경험과 지성도 어지간하니 결국 지혜로운 셈』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클린턴은 곧바로 『나는 돌 상원의원이 대통령이 되기엔 너무 나이가 많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만 내가 문제삼는 것은 그의 이념의 나이』라고 반격하기도 했다.<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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