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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레베드 전격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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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레베드 전격 해임

입력
1996.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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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위 서기… “쿠데타설 등 더이상 못참아”【모스크바 외신=종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7일 알렉산데르 레베드 국가안보위원회 서기를 모든 공직으로부터 해임하는 포고령에 전격 서명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하오 5시15분(한국시간 하오 11시15분) ORT국영 TV에 출연, 『나는 (쿠데타설과 관련한)현재의 정치상황을 더이상 참을 수 없으며 레베드 서기를 모든 공직으로 부터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이어 『레베드가 야심이 지나쳐 대선이 2000년 실시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선거전을 시작했으며 나의 승인을 받지 않은 행동을 했다』고 비난해 레베드 서기의 독단이 해임 이유임을 시사했다.<관련기사 7면>

레베드서기는 이와 관련, 『정계에 계속 남아 합법적으로 권력을 쟁취할 것』이라며 『나의 해임으로 체첸사태는 다시 혼미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레베드 서기가 쿠데타를 기도하고 있다는 아나톨리 쿨리코프 내무장관의 하루전 발언과 관련, 긴급 고위 안보관계자 회의를 소집했었다.

레베드 서기의 해임에 따라 러시아 정국은 옐친 대통령의 심장병 수술과 맞물려 큰 혼란이 예상되고 있으며 공산당측의 옐친 하야 압력도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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