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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국보 1호」 바꿔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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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국보 1호」 바꿔야하나

입력
1996.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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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위원 찬반양론… 내달 여론조사키로「국보 1호」를 바꿔야 하나 그대로 두어야 하나. 연초부터 일제지정문화재 재평가작업을 해온 문체부는 17일 남대문이 국보 1호에 합당한지의 여부를 묻는 대국민여론조사를 11월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보 1호」만큼은 우리 문화유산 전체의 대표성을 띠는 문화재로 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일부 여론에 따른 것이다.

문체부는 이 때문에 그동안 문화재위원과 전문위원 1백50여명을 대상으로 우편을 통해 1차 의견을 수렴해 왔다. 현재까지는 찬반양론이 분분한 상태. 일부 위원들은 『국보 1호는 우리 문화유산의 얼굴이므로 당연히 바꿔야 한다』며 『석굴암 불국사 다보탑 팔만대장경 훈민정음 중의 하나가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위원들은 『문화재의 지정번호는 가치의 우열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단순한 지정순서일 뿐』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문체부는 여론조사작업이 마무리되면 그 결과를 문화재위원회 전체회의에 회부, 교체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태조 7년(1398년)에 준공된 남대문(원명 숭례문)은 1934년 일제가 문화재를 지정하면서 순서에 따라 1호로 매겨졌고 62년 문화재보호법에 의한 일괄재지정때도 국보 1호의 자리를 지켰다.<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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