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홍구 대표 「김심」 인정발언 파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홍구 대표 「김심」 인정발언 파장

입력
1996.10.18 00:00
0 0

◎“공당 총재가 누구를 지지할 자유없나”/“일반론” 해명속 타진영 “앞서간 느낌”신한국당 이홍구 대표가 내년 대권후보 경선과 관련,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졌다. 이대표는 최근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특정주자를 낙점하거나 지원하는 행위는 자유경선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공당의 총재가 누구를 지지할 자유가 없느냐』고 말했다. 이를 뒤집으면 『김대통령이 특정후보를 낙점하고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문화법의 행간에서 이른바 「김심」이 경선구도의 절대적 변수라는 암시를 읽을 수 있다.

이대표는 물론 대답에 앞서 『자유경선이 틀림없다. 경선을 안하면 국민이 납득하지 않는다』는 원칙론을 폈다. 그러나 당내 어느 대권주자도 지금까지 그같은 원칙의 선을 넘어가는 수위의 발언을 하지않았다. 실제 「김심」을 얻기위해 노력을 하면서도 공개적으로 「김심」의 존재와 영향력을 인정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일단 정치권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는 대표로 발탁된 이후 대권주자로서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김대통령이 보이지않게 힘과 무게를 실어주고 있기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따라서 그의 발언은 김대통령의 의중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란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오해를 살 소지도 안고 있다.

한 대권주자의 측근은 『대권논의를 관리해야할 대표의 발언치고는 지나치게 앞서간 느낌이 든다』며 『김대통령이 경선에서 엄정중립을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대표측은 『정치일반론적인 언급에 지나지 않는다』며 『김대통령의 영향력 등을 의식한 발언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밝혔다.<손태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