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청와대 경유해 받은 2천만원/국방부 “김 대통령 관행따라 반환” 밝혀충북 음성 꽃동네사람들이 무장공비소탕작전에 나선 국군장병들을 위해 기탁한 성금 2천만원이 꽃동네로 되돌아가게 됐다.
국방부는 17일 꽃동네 회장 오웅진 신부가 공비소탕작전에 써달라며 청와대를 통해 전달한 성금 2천만원을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관계자는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이후 어떤 명목의 성금도 받지 않아온 관례에 따라 성금을 돌려주기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금을 전달한 꽃동네 가족들의 호의를 받아들여 국방업무에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꽃동네측은 『아직 국방부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해 무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당혹스러워 하면서 『성금을 돌려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신부는 꽃동네 수도자와 수용인 등 3천5백여명이 지난봄 사순절때 절식과 단식으로 모은 성금 2천만원을 10일 음성 「사랑의 연수원」 준공식 때 참석한 이수성 국무총리에게 기탁했고 이총리는 이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김대통령이 취임이후 어떠한 성금도 받지 않아온 관행에 따라 국방부에 보내 적절한 절차를 거쳐 처리하도록 했었다.<송용회 기자>송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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