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과정의 비리와 사회문제를 치밀한 구성으로 그리는 법정추리소설의 대가 존 그리샴의 처녀작. 법정의 배후에 도사린 정치권력과 범죄조직의 모략에다 이권을 대가로 어떤 범죄든 미화시키려는 변호사의 이중성을 결합시켜 박진감 넘치게 펼치는 그리샴 소설의 특기가 살아 있는 작품이다.미국 미시시피주 포드지방에서 10세의 흑인소녀가 백인건달 두 명에게 성폭행당해 초주검된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들이 보석금을 내고 풀려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울분에 찬 소녀의 아버지 칼 리가 법정을 나서는 그들에게 총탄을 퍼붓는다. 일급살인혐의로 체포된 리의 재판을 둘러싼 흑백갈등, 배심원 선정에 얽힌 원·피고 변호사의 치밀한 두뇌싸움이 반전을 거듭하며 전개된다. 김희균 옮김. 시공사간·전 2권·각 7,000원<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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