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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최고 고전 사마천 「사기」 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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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최고 고전 사마천 「사기」 완간

입력
1996.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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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7권 3,000여년 역사·문화 서술중국 최고의 고전으로 꼽히는 한대의 역사가 사마천이 쓴 「사기」(전 7권·까치간)가 국내 처음으로 완역돼 나왔다. 「사기」는 역대 중국 정사의 모범이 된 기전체의 효시로 상고시대의 황제부터 전한의 무제에 이르기까지 3,000여년의 중국 역사를 서술한 동양 최고의 역사서이다.

도서출판 까치가 94년 3월부터 출간한 이 책시리즈는 「사기 본기」 「사기 세가」(2권) 「사기 열전」(3권)에 이어 이번에 「사기 표서·서」가 번역됨으로써 전7권의 모습을 갖췄다. 완역작업에는 원로 중문학자인 정범진 성균관대 총장이 50여명의 후학과 함께 참여, 4년여만에 마무리한 것이다.

「사기」는 본기(12편) 세가(30편) 서(8편) 표(10편) 열전(70편) 등 총 130편으로 구성된 대작으로 사마천이 36세에 집필을 시작, 15년이 걸렸을 만큼 규모가 방대해 그동안 국내에서는 「본기」나 「열전」 일부가 번역돼 나왔을 뿐이다. 그러나 이 책은 원문에 충실한 번역과 풍부한 주로 학술적인 가치도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기」는 중국 최초의 통사적 성격의 역사서로 많은 자료와 사마천의 해박 한 지식이 총동원된 역사적 사실은 물론 철학 문학 음악 천문학 지리 군사 경제 신앙 전설등을 총망라한 중국 사상과 문화의 보고이다. 「사기」중 「본기」는 오제시대부터 한무제때까지 역대 제왕의 세계와 인품, 통치능력 등을 연대순으로 기록했으며, 「세가」는 춘추전국시대이래 제후들이 발호하던 봉건시대를 배경으로 국가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다. 「열전」은 역대의 황제, 왕, 제후를 제외한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전기형식으로 엮은 책이며 「표」는 사건을 도표형식으로 기록해 놓은 일종의 연표다.<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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