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지구촌전쟁」「성학사전」 등/자연지리·윤리학 다룬 책도국내 학계의 연구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학술 각 분야의 전문성과 연구성과를 반영한 다양한 이색사전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20세기 지구촌전쟁」(병학사간) 「성학사전」(강천간) 「자연지리학사전」(한울아카데미간) 「성의 과학사전」(전파과학사간) 「윤리학 사전」(백의간) 등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접근과 올바른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김행복씨(국방군사연구소 한국전사담당 선임연구원) 등 전사연구의 전문가 3명이 공동 집필한 「20세기 지구촌전쟁」은 1·2차 세계대전과 국지전쟁, 다자간 분쟁, 내전, 종교전쟁, 제국주의 식민전쟁, 혁명, 폭동, 내란 등 20세기에 발생한 다양한 전쟁 304건을 수록하고 있다. 항목마다 전쟁의 원인, 지역, 참전국 기간 사상자수 경과를 싣고 전쟁결과와 영향을 평가했다. 해당국의 지도 지리 및 지정학적 개요, 역사적 배경에 사진과 작전도를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특히 한반도 정세를 중시, 한국전쟁은 물론 3·1운동, 여수·순천 반란사건과 광주민주화운동도 다루었다. 또 전세계를 5지역으로 구분, 전쟁발생순으로 정리하고 전쟁마다 실전에 처음 사용된 신무기를 소개했다.
「성학사전」은 오스트리아 빈 성과학연구소의 저서를 번역한 것으로 강천출판사가 기획한 「테마 딕셔너리」시리즈의 첫 결실이다. 「결혼」 「정조대」 「동성애」 「매독」 「유방수호신」 등 230여 개에 이르는 성관련 용어를 풀이하고 600여점의 원색화보와 도판을 사용했다. 「그다지 안전하지 않은 정조대」라는 주제의 17세기 독일파의 동판화와 박물관에 소장된 은제정조대 사진까지 곁들이는 등 학문적 접근은 물론 배경과 역사적 사례도 설명해 준다.
「자연지리학사전」은 권동희(동국대) 박희두(서원대) 김일곤 교수(부산여대) 등 17명의 학자로 구성된 편찬위원회가 88년에 나온 초판을 7년만에 보완했다. 지형학 기후학 지도학 토양지리학 기상학 등과 관련된 표제어 6,021항목을 선정, 상세하게 풀이했다.
「성의 과학사전」은 연세대의대 오영근 교수가 펴낸 것으로 성의 구조와 기능, 특히 성의학과 관련된 실용적 정보를 담고 있다. 과학적 자료와 실험결과를 통해 「오르가슴」 「근친상간」 「페니스보철」 「정액알레르기」 등 성과 성기에 관련된 용어와 남녀간의 성반응, 체위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현대문학의 근본개념사전」 「여성속담사전」 「국어국문학자료사전」 등이 나와 있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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