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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제 공론화(역사속의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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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제 공론화(역사속의 질병)

입력
1996.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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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엘리스의 연구 중요한 역할/최근들어 성기능장애에 대한 관심 고조최근 성기능장애, 특히 발기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뇨기과 의사와 환자는 물론 관련산업분야의 종사자와 잠재적 환자라고 할 수 있는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공통된 현상이다. 실제로 발기부전문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고 의사 제약회사 의료기기업체 등은 프로스타글랜딘 E1과 인공보조기구 등 각종 치료술의 개발과 임상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양상의 일차적 원인은 과거에 비해 성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들어 성기능장애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지는 문제의 성격상 정확한 해답을 구하기 어렵다.

실증적인 연구로는 50년대 킨제이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더 이상의 발전이 없는 것같다. 전통적인 비뇨기과 문제가 많이 해결되면서 의사들과 관련산업의 관심이 성기능장애라는 「새로운」 문제로 옮겨간 점도 관심이 고조된 배경중 하나이다.

논의수준을 조금 더 확대하면 근대사회성립 이래 밀실에 갇혀 있던 성문제가 공개적인 논의의 주제로 떠오르게 된 점을 들 수 있다. 그런 담론화과정에는 정신분석학의 태두인 프로이트와 헤이블록 엘리스 등의 연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황상익 서울대 의대교수·의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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