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1백20분에 1천6백자 ±2백자 분량/면접고사는 학생당 3∼5분씩 3번 치를듯서울대가 16일 확정, 발표한 「97학년도 논술·면접고사 시행안」은 논술 시험시간과 분량을 대폭 늘리고 평가기준을 강화, 점수편차를 늘림으로써 변별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또 면접(구술)고사를 점수화해 대입전형요소를 다양화했다.
서울대의 이같은 결정은 올해 국·영·수 위주의 대학별고사가 폐지되고 학교생활기록부의 실질반영비율이 줄어든데다 입시당락의 최대변수인 수학능력시험성적도 서울대 지원자의 경우 비슷한 점수대의 학생이 몰려 변별력이 미약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전형요소에 대한 반영비율이 5%였던 서울대 논술Ⅱ과목은 1백자이내 1문항(10점)과 1천자 이내 서술형(40점)에 70분의 시간이 배정됐었다. 올해 서울대 논술고사는 지난해에 비해 반영비율(4%·자연계 2%·음대 제외)과 점수(16∼32점)는 줄었으나 시간(1백20분)과 분량(1천6백자±2백자)을 늘려 수험생들이 충분한 실력을 발휘하도록 했다. 또 지난해의 경우 논술점수가 중간점수대에 대거 몰렸던 점을 감안, 평가기준을 강화해 수험생간 점수편차를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서울대 논술Ⅱ 문제는 「인간의 가치관념과 행위성향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한 견해를 반박하거나 지지하고 집단갈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논술을 1천자 이내로 쓰라」였다.
한편 8점(1%)이 배정된 면접시험(사범대는 32점·4%)은 학생당 3∼5분씩 3번정도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는 올해 입시에서 처음으로 면접시험을 점수화하는 만큼 평가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면접위원에게 수험생의 학생부와 신상명세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질문지도 10∼15종의 샘플중 학생이 직접 선택토록 하는 등 사범대의 면접절차와 방식을 원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지난해까지는 사범대를 제외한 전 단과대학이 면접을 합격·불합격 여부의 평가기준으로만 반영했었다.<최윤필 기자>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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