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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달에 보는 장애소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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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달에 보는 장애소재극

입력
1996.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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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강」 대를 잇는 장애의 고통 그려/「96 장애청소년 연극축전」 장애인들이 직접 꾸민 무대장애인에게는 사회적 소외 못지않게 문화적 소외도 서럽다. 문화의 달이지만 이들을 위한 행사는 찾기 어렵다. 장애인의 아픔을 소재로 하거나 장애인들이 직접 출연, 제작하는 연극무대가 마련된다.

극단 제3무대와 한국청음장애극단이 함께 꾸미는 「침묵의 강」은 실화를 토대로 하고 있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진영은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정신과치료까지 받지만 장애인 규철과 결혼하며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행복은 잠깐. 부부는 장애아가 태어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출산문제로 다툼을 거듭하고 결국 청각장애아를 낳는다.

대를 잇는 장애의 아픔과 남편의 실직까지 겹쳐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던 진영은 아이를 강물에 빠뜨린다.

「침묵의 강」을 뛰어넘는 감동을 전하기 위해 전 출연진이 6개월간 수화를 배웠다. 정운 연출, 이영호 김지영 박미경 등 출연. (02)929―6733

한편 한국청소년공연예술진흥회가 주최하는 「96 장애청소년 연극축전」은 장애아들이 직접 출연하는 감동의 무대. 서울시립정신지체인복지관 서울충현학교 다니엘학교 은평복지학교 등 8개 장애인단체 청소년들이 5개월 동안 땀을 흘려 「즐거운 여행」 「파랑새」 「제비와 흥부」 등을 공연한다. (02)762―6194<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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