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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6.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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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너무 잘 먹고 영양을 과다 섭취해 탈인 것만 같다. 다이어트 식품산업이 갈수록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다 이에 따른 부작용이 느는 것만 봐도 그렇다. ◆얼마전 소비자보호원이 우리 사회의 다이어트 식품광고를 조사한 결과 무려 92%가 과장되었고, 이를 복용한 사람들 중 40%가 현기증과 위장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준바 있다. 더구나 우리 여성의 절반정도가 다이어트 식품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일부로부터 「배부른 탄식」이란 비난까지 받게 됐다. ◆이런 풍조는 또 「반창고 다이어트」란 색다른 유행까지 몰고와 새 바람을 일으켰다. 손가락에 반창고를 감아 붙이면 쉽게 살이 빠진다는 것이었는데 몇달 후 자취를 감추면서 과장선전이었음이 자명해졌다. 하지만 다이어트라면 아직도 눈이 번쩍 띄는게 사실이고 상품의 매출은 여전히 신장되고 있다는 업계의 분석이 현실을 잘 말해 준다. ◆복지부와 식품위생 연구원이 새삼스레 다이어트의 허실을 강조하고 있다. 복지부는 우리나라 성인들의 체중조사에서 절반이 비정상인데다 저체중(15.2%) 가운데는 여성이 월등해 무리한 다이어트가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또 식품위생연구원도 채식위주의 다이어트가 청소년 성장부진, 어른들의 탈모, 근육손실 등 심각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세계보건기구가 해마다 강조하고 있는 내용 가운데 「다이어트 맹신」에 관한 경고가 있다. 고른 영양섭취와 적게 먹기가 기본이며 무리한 살빼기는 건강의 적이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고르게 적당히 먹고 일과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공통되는 건강비결인데도 이를 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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