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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감증·성교통증 치료 남편의 협조가 필수적/여성 성기능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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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감증·성교통증 치료 남편의 협조가 필수적/여성 성기능장애

입력
1996.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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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면서 성기능장애로 클리닉을 찾는 여성환자들이 늘고 있다. 과거엔 혼자만의 고민으로 숨기던 성트러블을 이제는 치료 가능한 질병의 한 종류로 인식해 적극 대처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가장 흔한 여성의 성기능장애는 부부관계때 아픔을 느끼는 「성교동통」과 불감증으로 통용되는 「극치감(오르가슴) 결여」이다. 성교동통은 성적 흥분시 성교시 오르가슴후 등 언제든지 올 수 있다. 여성이 심리적 불안을 느끼거나 전희없이 남성에 의한 일방적인 성행위를 할 때 자주 생긴다. 생식기 감염증과 각종 부인과질환(회복되지 않은 회음절개상처 난소낭종 자궁내막증식증 자궁후굴 등)도 성교동통의 원인이다. 폐경기 이후 질이 얇아져서 통증이 오기도 한다. 성행위의 절정기때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극치감의 결여는 성교시 남편이 배우자에게 적절한 자극을 주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 당뇨 호르몬결여 등 신체적인 변화와 주위환경에 의한 정신적 갈등에 의해 극치감이 결여되는 경우도 있다.

부부관계때 좋다는 느낌이 전혀 없는 불감증과 성관계를 하고 싶은 충동이 결여된 성욕저하증은 정신적 불안 및 남편과의 갈등에서 기인한다. 알코올 및 약물남용, 호르몬 이상, 피로에 따른 신체기능 저하 등도 원인이다. 부부관계후 소변보기가 불편한 오줌소태, 남성의 삽입을 두려워하는 삽입공포와 질경련 등도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는 성기능장애이다.

여성 성기능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여성의 성생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남편의 협조와 도움이 필수적이다. 장애의 원인이 되는 심리적 갈등, 부인과 질환 등을 치료하고 남편과의 문제를 원활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신과 산부인과 비뇨기과분야 전문가들의 유기적인 협진체제가 요구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 스스로 성기능장애를 치료가능한 질병으로 인식하고 수동적인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의식구조의 대전환이라 하겠다.<김영찬 경희분당차병원 성기능장애클리닉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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