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많이먹고 운동부족 “비만화 뚜렷”/동물성식품 섭취비율 해마다 늘어 21%/다이어트 등 영향 저체중여성 18.8%나보건복지부가 15일 발표한 94년 국민영양조사결과는 성인 한 사람당 1일 열량섭취는 적당한 반면 동물성식품섭취량이 계속 늘고 있고 이같은 이유 등으로 국민의 절반가량이 비정상체중이라는 것이다. 이는 결국 식생활습관은 서구화됐지만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아 비만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보건복지부가 94년 11월1∼20일 영양사 2백여명을 동원, 통계청의 인구센서스를 토대로 선정한 전국 2천가구 6천6백65명의 식품 및 영양소섭취실태와 식생활실태에 대한 조사에 근거한 것이다. 다음은 주요 내용.
▷식품 및 영양소 섭취실태◁
성인 한 명의 1일 섭취열량 2천1백26㎉는 93년 조사때보다 오히려 1백25㎉가 줄어들어 권장량의 85%수준이지만 총섭취열량은 전혀 부족하지 않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외식의 경우도 가정에서의 한 끼와 같은 열량으로 반영됐지만 실제 외식의 경우 과식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총섭취열량은 1일 권장량 수준으로 추정됐다. 전체 식사횟수 가운데 가정에서 먹는 비율이 92년 75.3%, 93년 71.6%, 94년 70.6%로 계속 주는 반면 외식비율은 92년 9%, 93년 10.6%, 94년 11.9%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구내식당 등에서의 집단급식도 증가추세였다.
영양소별로는 비타민A의 섭취량이 권장량(7백R·E)에 비해 62%로 92년이후 계속 줄고 있어 당근과 간등 식품의 섭취가 요망됐다. 칼슘도 권장량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반면 단백질은 92년 82.4g, 93년 82.5g, 94년 85.3g으로 1일 권장량(70g)에 비해 계속 증가추세에 있어 섭취량을 줄여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식생활실태◁
국민 1인당 1일 평균 식품섭취량은 1천67g으로 이중 식물성 식품이 8백42.5g, 동물성식품이 2백24.2g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물성식품의 섭취비율은 92년 80.4%에서 93년 79.6%, 94년 79%로 감소추세인 반면 동물성식품은 92년 19.6%, 93년 20.4%, 94년 21.0%로 증가추세에 있어 과다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양학자들은 동물성 식품섭취비율이 25%를 넘지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건강상태◁
신체중량지수(BMI)에 의한 비만도 측정결과 조사대상인 20세이상 성인남녀 4천3백48명의 45.8%가 체중이 적게 나가거나 많이 나가는 비정상체중이었고 정상체중은 54.2%에 불과했다. 이 중 저체중이 15.2%인 반면 30.6%(과체중 27.3%, 비만 3.3%)가 정상체중보다 많이 나갔는데 이는 영양섭취에 비해 운동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여성의 비정상체중이 48.7%로 남자(42.6%)보다 높았을 뿐아니라 저체중비율이 18.8%나 돼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불균형 및 골다공증 등이 우려됐다.<김상우 기자>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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