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확인·시국진단 등 활발한 행보신한국당의 차기 대권주자중 운신 폭이 가장 넓은 사람은 이홍구 대표다. 다른주자들은 국감일정 등에 쫓겨 대권행보를 사실상 유보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이에비해 이대표는 자연스럽게 대중접촉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집권당 대표의 공식일정이긴 하지만 연일 경향각지를 누비는 이대표의 왕성한 보폭을 바라보는 다른주자들의 속은 그다지 편치가 못할 것이다. 이대표는 사실상 홀로뛰는 대권주자인 셈이다.
그는 15일 천안연수원에서 6백명의 중앙상무위원들을 만나고 귀경하자마자 남대문시장을 방문했다. 최근 경기동향에 따른 체감물가를 현장확인해 보기 위해서다. 이대표는 이날 시장상인 및 시민들과 순대국을 함께 먹으며 이른바 「서민정치」를 중시하는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지난 주에도 이대표는 쉴틈이 없었다. 「책의날」을 기념해 교보문고의 「이홍구 코너」에 들러 사인공세를 받았는가 하면, 음성 꽃동네의 사랑의 연수원 준공식과 전국노인체육대회에 각각 참석했다. 강릉무장공비침투현장과 전국체육대회를 둘러봤고 방송기자클럽 창립기념연과 천안의 당원 연수행사에도 빠지지 않았다.
이대표는 특히 고위당직자회의를 매일 주재하면서 수시로 시국상황과 관련한 진단과 처방을 내놓고 있다. 「무장공비의 성격규정을 새롭게 해야된다」든지, 「미국의 단호한 자세를 촉구해야한다」는 주장 등은 안보 및 외교문제에 관한 그의 탁견이 돋보이는 대목이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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