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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형 PC/과연 믿고 쓸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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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형 PC/과연 믿고 쓸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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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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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뎀 등 주변기기 대부분 장착안돼/초보자는 설치·AS 어려움 유의를뉴텍컴퓨터 주연테크 현주컴퓨터 포세이돈 등 중소PC업체들이 100만원미만의 저가형 펜티엄PC를 속속 출시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250만원대의 대기업 제품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들로서는 솔깃할 만하다.

저가형 PC는 대부분 컴퓨터 본체만을 파는 경우가 많다. 모니터 모뎀 등 필수적인 주변기기는 따로 구입해야 한다. 따라서 가격을 단순비교할 수 없고 구체적인 조건을 자세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우선 주기억장치(메모리)가 8메가바이트여서 16메가바이트는 돼야 제대로 작동하는 윈도95를 사용하기 곤란하다. 또 인터넷시대에 꼭 필요한 모뎀이 빠져있어 통신을 하려면 별도로 장착해야 한다. CD롬 드라이브와 사운드카드도 제외된 제품이 많아 CD롬으로 출시되는 게임은 즐길 수 없다.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도 없다. 응용소프트웨어는 고사하고 PC가동에 꼭 필요한 윈도95와 같은 운영체계조차 없다.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통신용소프트웨어와 문서작성기 표계산프로그램 데이터베이스 등을 따로 사려면 가격도 문제지만 초보자들로서는 설치하기 까다롭다.

저가형PC들은 주기억장치(메모리) 보조기억장치(하드디스크드라이브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 그래픽카드만으로 단순하게 구성된 기본형과 음악카드 CD롬 드라이브 등이 부착된 멀티미디어형 두가지로 판매중이다. 기본형은 부가세를 포함해 뉴텍컴퓨터의 「엑셀홈」이 64만원, 포세이돈의 「VPC7200G」가 58만원, 현주컴퓨터의 「펜티엄120」이 59만원이다. 멀티형은 뉴텍컴퓨터의 「엑셀홈멀티」가 84만7,000원, 포세이돈의 「VPC8200MG」가 109만원, 주연테크의 「펜티엄120」이 8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같은 형에서의 가격차이는 중앙처리장치(CPU)속도와 하드디스크용량 등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모리를 확장하고 필요한 주변기기와 소프트웨어를 갖추려면 상당한 비용이 추가된다. 15인치모니터 28만원, 4배속 CD롬드라이브 10만원, 2만8,800bps 모뎀 10만원, 16비트 사운드카드 15만원, 램 8메가바이트 추가구입시 3만5,000원 등 주변기기를 구입하는 데만 66만5,000원이 소요된다. 「한글윈도95」 정품 27만5,000원 「한글프로96」 14만원 「이야기7.3」 11만원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7만7,000원 「오피스95」 57만7,000원으로 소프트웨어 구입비도 117만9,000원이 들어간다. 소프트웨어 불법복제가 성행하는 형편을 감안하면 비용이 많이 줄어들 수는 있다.

주변기기와 소프트웨어를 따로 구입해도 대기업 제품보다는 싼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설치하기 쉽지 않아 초보자들은 애를 먹기 쉽다. 더욱이 책임있는 애프터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점도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PC구입의 절대적인 요소는 가격이 아니라 사양,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와 같은 구성내용』이라며 『PC를 익숙하게 다루는 사람들에게는 저가형PC가 활용가치가 있지만 초보자들은 사용의 편리성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할 것』을 권했다.<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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