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귀국 전망속 이후의 행보 촉각박태준 전 포철회장의 귀국시기와 향후거취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전회장은 김영삼정부 출범이후 자의반 타의반의 해외유랑생활을 계속해왔다. 『정치는 신물이 난다』던 그였지만 박 전회장의 정계복귀여부에 정가의 시선이 쏠리는 까닭은 여야 모두 내년도 대선과 연관된 정치환경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있기 때문이다.
박 전회장은 모친의 2주기 추도식을 위해 최근 이틀간 부산 생가에 머물다 14일 일본으로 다시 돌아갔다. 신한국당 최형우 고문과 자민련 정석모 박철언 부총재, 포철간부 등 많은 지인들이 그를 찾았다. 최고문은 농반진반으로 『자질있는 대권후보를 선배(박 전회장)께서 손들어 주셔야 마땅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도 이동진 전 의원을 보내 각별한 뜻을 전했고 김종필 자민련총재도 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인사를 나눴다. 지난주 국회 통산위의 포철감사에서 국민회의 의원들은 『포철신화의 산 증인』이라며 박 전회장을 추켜세웠다. 여야가 박 전회장에게 이처럼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적도 별로 없었다. 그는 지난 12일 포항공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는 1년, 빠르면 6개월에 한번은 들르겠다』고 말해 앞으로 귀국횟수가 잦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박 전회장의 완전귀국은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아현동 자택도 압류상태에서 해제된 상태다. 다만 여권은 박 전회장의 동향에 별다른 관심을 갖고있지는 않은 것같다. 그러나 각계에 포진하고 있는 「TJ인맥」과 이른바 여론주도층의 박 전회장에 대한 평가는 간단치가 않다. 그의 귀국이후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도 이때문이다.<정진석 기자>정진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