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직접 작사 「전쟁은 그만」… 세계평화 기원미국의 세계적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함께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를 부른다. 마이클 잭슨은 14일 하오 1시 서울 명동성당으로 김수환 추기경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STOP THE WAR (전쟁은 그만)」가 제목인 이 노래의 가사는 교황이 직접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교구청과 담을 맞대고 있는 계성여고생 200여명의 환호성 속에 진행된 두 사람의 만남은 서울대교구청 3층 추기경 집무실에서 10여분간 이루어졌다.
김추기경이 『나는 직업상 하늘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지만 당신도 하늘의 영감을 느끼느냐』고 묻자 그는 『저의 노래와 춤은 개인적 재능이 아닌 하늘에서 오는 것으로 단지 하느님의 메신저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잭슨은 김추기경이 교황을 만난적이 있느냐고 묻자 『올해 안으로 만날 예정이며 교황께서 「스톱 더 워」제목의 노래를 함께 부르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추기경비서실에서 포도주스를 내놓자 잭슨은 『지저스 드링크(예수의 음료)』라고 농담했다. 김추기경은 『당신을 만난다는 보도가 나가자 수백통의 팬레터가 나에게 왔다』며 이 중 3통을 전달했다. 김추기경은 나무묵주를 선물한 뒤 손을 꼭잡고 현관까지 배웅했다. 마이클 잭슨은 교구청직원들에게 이례적으로 사인을 해주었다. 마이클 잭슨은 이 날 하오 우리나라를 떠났다. 마이클 잭슨은 출국하면서 김포공항 국제선 1청사에서 청원경찰의 하늘색 제복을 기념선물로 가져갔다. 마이클 잭슨은 의전실로 들어가다 청원경찰 박기랑씨(57)에게 『제복이 마음에 든다』며 선물로 줄 수 없느냐고 했고 박씨는 전용 비행기까지 따라 들어가 기념촬영한뒤 입고 있던 웃도리와 모자를 벗어 주었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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