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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귀고리… 김남주목걸이…/「탤런트 마케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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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귀고리… 김남주목걸이…/「탤런트 마케팅」 열풍

입력
1996.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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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연예인 일체화로 선전효과 극대화/액세서리매장 새 판매기법으로 “각광”「황신혜귀고리, 김남주목걸이…」 인기연예인이 즐겨 이용하는 상품에 연예인의 이름을 붙이거나 상품과 연예인을 일체화시켜 선전효과를 극대화하는 「탤런트 마케팅」이 새로운 판매기법으로 성가를 높이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과 시내 액세서리매장에는 탤런트의 이름을 앞세운 반지 귀고리 머리핀 목걸이 여성용가발 등이 등장,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탤런트마케팅이 선보인 것은 지난해 중반부터. TV드라마와 영화에서 인기탤런트 이승연이 착용한 목걸이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자 액세서리업체들이 앞다투어 「이승연목걸이」라는 애칭까지 붙여 판촉에 나섰다. 큐빅이 박힌 펜던트가 돋보이는 이 목걸이는 탤런트 이승연을 연상시키는 데다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멋을 풍겨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데 이어 현재까지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최근에는 TV드라마 「애인」열풍이 불면서 여주인공 황신혜가 드라마에서 착용하는 반지와 귀고리에 황신혜이름을 붙인 액세서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의 액세서리매장에는 아예 「황신혜 반지」라는 문구가 쓰인 상품을 진열해놓을 만큼 탤런트마케팅은 새로운 판매기법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장신구담당 박종인씨는 『탤런트의 이름이 붙은 액세서리는 다른 품목보다 2배 이상의 매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특정 탤런트가 즐겨 이용한다는 점 때문에 직접적인 홍보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선전효과가 나타나 액세서리매장을 중심으로 탤런트를 앞세운 홍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신혜 뿐 아니라 TV드라마 「행복의 시작」 등에 출연중인 고소영을 앞세운 「고소영 귀고리」와 「김남주 목걸이」 등도 액세서리매장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들이 치장용으로 즐겨 사용하는 패션가발도 예외가 아니다. 스칼렛 등 가발제조업체들은 올초부터 김혜수 이상아 김희선 등 인기탤런트의 머리모양을 본 뜬 패션가발을 유형별로 만들어 매장에 출시, 지난해보다 50%이상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발매장을 찾아 탤런트의 이름만 대면 즉석에서 원하는 모양의 가발을 구입할 수 있다.

「애인」이 인기를 끌면서 백화점 등의 의류매장에는 남자주인공 유동근이 즐겨 입는 파란색 셔츠(블루셔츠)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어 「유동근 셔츠」까지 등장했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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