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증언 유도위해 광주 상세지도 제작14일 열리는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는 5·18사건의 사실 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상황판이 등장한다.
담당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는 13일 『2차 공판에 소환되는 광주시위 진압현장 관련자 5명의 실감있는 증언을 유도하기 위해 광주 전역이 상세히 그려진 지도를 내무부로부터 받아 상황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뒤에 널빤지를 대고 비닐을 덧씌워 만든 상황판에는 전남대 광주역 망월동 주남마을 너릿재 등 16곳에 붉은 색칠이 돼 있다. 재판부는 ▲지휘체계 2원화 ▲자위권 발동 및 주남마을 사건 등 5·18사건의 쟁점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상황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검찰과 변호인측이 제출한 증거 외에 상황판을 직접 제작, 설치하는 것은 사법사상 처음이다.
재판부는 당초 전남도청이 한 가운데 그려진 지도를 요청했으나 내무부는 『시판중인 지도에는 그런 것이 없어 가급적 전남도청이 상세히 그려진 지도를 보낸다』며 중앙지도문화사가 제작한 지도 17장을 보냈다. 이 17장은 광주전역이 그려진 5만분의 1 지도 1장과 전남대 등 광주 각 지역이 나와 있는 5천분의 1 지도 16장이다.<이태규 기자>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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