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패션 예측 1년 먼저 살죠”/작년 대리서 유럽수출팀장으로 전격 발탁/“불황은 남의 일” 올 목표 벌써 초과달성(주)신원 해외2사업부 2팀 권아란 팀장(32)은 수출에 관한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베테랑이다. 유럽지역에 스웨터수출을 맡고 있는 권팀장은 올 수출목표를 벌써 50%가량 초과달성했을 만큼 사내에서 독보적인 업무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때문에 권팀장에게는 수출부진이니 불황이니 하는 말들이 「저멀리 강건너 일」에 지나지 않는다.
권팀장이 작년초 대리급으로는 처음으로 차·부장급이 맡는 수출팀장직에 발탁돼 현재의 수출 2팀을 지휘하게 된 것도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신원에서는 3년 조금 넘게 일하고 있지만 이전에도 중소의류 업체에서 수출을 담당, 업무경력은 10년 가까이 된다. 때문에 수출실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훤하고 수출에 대한 나름대로의 전략도 갖고 있다.
『수출상담을 반드시 성공시키는 노하우로는 품질도 품질이지만 1년전에 수출주문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1년후 유행흐름 등을 미리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또 상담시 바이어의 요구를 재빨리 파악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품질이 좋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국내시장에 내다파는 것과는 달라 제품이 유행흐름에서 벗어나 있거나 바이어와의 상담에서 이를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하면 수출이 될 턱이 없다는 것이다. 그의 해외출장이 잦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두달에 한번씩은 7∼10일정도 주수출선인 북유럽지역에 나가 패션흐름을 파악하는가 하면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있는 생산공장에 들러 예측한 흐름에 맞는 옷제작을 의뢰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웨터수출팀의 올 9월까지 평균 수출실적은 1,000만달러이지만 그가 맡고 있는 수출 2팀의 실적은 1,600만달러로 해외사업부 11개 스웨터수출팀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성과는 권씨와 6명의 팀원들이 합심이 돼 만들어 낸 노력의 산물이지만 팀장으로서 그의 노력이 남달랐음은 물론이다. 92년 결혼한 그는 아직 아이는 없지만 직장인과 주부라는 두가지 무거운 짐을 지고도 출근시간은 남보다 1시간 더 빠르다. 먼저 나와 외국어 실력을 좀 더 가다듬고 수출지역에 대한 폭넓은 정보습득을 위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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