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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총재 중국 왜 가나/북 무장공비침투 분명한 입장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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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총재 중국 왜 가나/북 무장공비침투 분명한 입장 주문

입력
1996.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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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력 검증·색깔론 불식 호기 기대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3일 중국 인민외교학회 초청으로 5박6일간 일정으로 중국방문길에 오른다. 김총재가 이사장으로 있는 아태평화재단과 중국외교학회는 그동안 잦은 교류를 유지해왔다. 그의 방중은 94·95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그러나 이번 방문은 최근 북한도발등 한반도정세와 관련해 어느때보다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게 국민회의측의 설명이다.

김총재는 11일 권영해 안기부장과의 면담에서도 『중국방문은 안보문제에 관한 초당적 협력자세를 실천하기위한 것』이라고 방문목적을 언급했었다.

김총재가 면담할 중국 고위인사중에는 서열 4위인 이서환(리뤼환)전국 정치협상회의 주석이 포함돼 있다. 이주석은 천안문사태에 관련된 개혁파로 강택민(장쩌민) 국가주석과 교석(차오스) 전인대의장간 힘겨루기속에서 위상이 급부상하는 인물이다. 그는 또 주용기(주룽지) 부총리 이숙쟁(리수정) 대외연락부장 등 각료급인사와도 면담할 계획이다.

김총재는 중국 고위급인사들과의 면담에서 『무장공비침투 등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야한다는 정부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에 관한한 한국에는 국론분열이 없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북경대와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남북관계와 중국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중국이 남북한간 등거리 외교노선을 취해왔으나 이번 도발사태에 대해서는 북측에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김총재의 이같은 명확한 입장표명이 안보정국에 적극대응, 종종 있어왔던 「색깔론 시비」를 불식시키고 야당의 외교력을 검증받기위한 호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김총재의 방중기간에 최근의 북한동향을 감안, 특별경호를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는 우리정부가 중국측에 협조요청을 했다는 후문이다. 김총재의 중국방문에는 이종찬·정대철·유재건 부총재와 한광옥 총장, 박실 지도위원, 정동채 비서실장, 김옥두 양성철 의원 등이 수행한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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