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상이경로씨 「철제입사염주합」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김전배)이 주최하고 문체부 문화재관리국과 문예진흥원이 후원하는 제21회 전승공예대전에서 분청사기산수문푼주를 출품한 박내헌씨(37·경기 이천시 신둔면 인후리)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고려말 상감청자의 이미지와 조선초 상감분청의 질감을 재현한 가로·세로 43.5㎝, 높이 13.5㎝ 크기의 그릇으로 산수문과 어문을, 현대적 감각을 살려 구성했다.
국무총리상은 이경로씨(38)의 「철제입사염주합」, 문체부장관상은 정수화씨(42)의 「나전머릿장」과 박현덕씨의 「채죽단선」에 각각 돌아갔다. 특별상은 엄익평씨(37)의 「옥잠」, 정권석씨(23)의 「버선농」, 이부자씨(52)의 「비취 발향노리개」, 이재만씨(45)의 「화각화형합」, 김영진씨(39)의 「청자백상감 보상당초문합」, 이동윤씨(40)의 「가야금」, 윤병훈씨(62)의 「죽장경상」, 김용우씨(52)의 「시방천불 탱화」가 차지했다. 금속등 7개 전승공예분야에서 302명이 974점을 출품한 대전에서는 29명이 내놓은 146점이 장려상, 139명의 456점이 입선작으로 뽑혔다.
성경린 심사위원장은 『출품작의 수준이 높아졌으며 현대적 감각을 살리려고 한 점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수상작은 22일∼11월25일 서울 경복궁 한국전통공예미술관에서 전시된다.<최진환 기자>최진환>
◎수상소감/대통령상 박내헌씨/“대학때부터 도예에 빠져… 전통 현대화에 온힘”
「분청사기산수문푼주」로 대통령상을 받은 박내헌씨는 『우리의 전통 도자기법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응용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듯하다』고 말했다. 세종대 회화과를 졸업한 박씨는 대학시절부터 서예와 전각 회화 등 여러 기법을 망라할 수 있는 도예에 매료돼 꾸준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그는 『출품작은 일반 도자기보다 크기 때문에 소성 과정에서 형태가 휘거나 틀어질까봐 며칠밤을 새가며 초벌과 재벌을 반복했다』며 『한 쌍의 사슴과 산 소나무 꽃의 문양을 단순하게 배치, 우주의 조화를 형상화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도자작품을 출품, 특별상을 받은 그는 『전통적인 것을 끊임없이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데 힘을 쏟아보겠다』고 밝혔다.<변형섭 기자>변형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