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기술연 황효성 박사팀음파의 특성을 연구하는 잔향실 설계기술이 개발됐다. 고등기술연구원 소음진동실 황효성 박사팀은 11일 소리의 크기와 분포 지속시간 등을 측정하는 첨단잔향실을 제작하기 위한 설계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잔향실이란 방음벽 등 소음관련 자재의 성능을 측정하는 실험실로 내부의 모든 지점에서 소리의 크기가 똑 같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잔향실의 모든 벽면은 음파손실이 없도록 소리를 100% 완벽하게 반사시켜야 하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황박사팀이 설계한 잔향실은 평면이 5각형으로 소리가 반사벽면에서 중첩되지 않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잔향실의 성능을 분석할 수 있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제작, 성능평가도 겸할 수 있다. 이 설계기술의 개발로 국내에서도 소음관련 자재의 성능인증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미국의 설계기술을 도입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일부 연구소에 잔향실을 설치했으나 연구용으로만 사용돼왔을 뿐 산업현장에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황박사는 『잔향실의 설계기술을 확보해 건축물의 구조 및 재료에 대한 정확한 음파특성을 분석할 수 있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게 됐다』고 말했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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