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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양화 추상 대가/유영국·서세옥씨 잇달아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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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양화 추상 대가/유영국·서세옥씨 잇달아 개인전

입력
1996.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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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원로의 깊은 그림맛추상회화를 개척한 원로서양화가 유영국씨(80)와 한국화가 서세옥씨(67)가 개인전을 연다. 15일∼11월24일 호암갤러리(771―2381)에서 열리는 「유영국전」과 17∼31일 현대화랑(734―6111)에서 개최되는 「서세옥전」은 두 작가의 원숙해진 예술세계와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유씨는 고 김환기 이중섭씨 등과 함께 한국모던아트운동을 주도했던 한국추상회화의 원로. 1930년대말 일본유학시절 제작한 실험적인 작품부터 자연의 이미지를 표현한 근작까지 화업 60년을 더듬어볼 수 있는 6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 자신의 소장품이 중심이 된 이 전시는 한국추상미술의 변천사까지도 한눈에 보여준다. 현재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화려한 색면으로 산과 하늘을 재구성할 때마다 생에 대한 경외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회고전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50년대 초부터 전통 한국화에 추상개념을 도입했던 서씨는 7년만의 개인전에 근작 30여점을 내놓는다. 100∼300호 등 대작 중심의 출품작 주제는 「인간」. 현대인의 다양한 모습과 표정을 생동감있게 표현했으며 해학과 풍자가 담겨 있다. 서씨는 『대상을 재빨리 포착, 최소한의 붓질로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까지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에 맞춰 「사람」시리즈만을 모은 대형화집도 내놓았으며 97년 5월 미 뉴저지카운티 버건미술관 초대전과 스위스 바젤아트페어 참가준비로 여념이 없다.<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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