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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서울공연 현장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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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서울공연 현장 이모저모

입력
1996.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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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춤… 공중회전 열창… 「팝황제」 실감/그림자쇼 등 잇단 깜짝쇼에 “마이클” 연호/지각시작·관중 60% 불구 열광의 2시간마이클 잭슨은 「팝의 황제」답게 열광의 무대를 선보였다. 11일 하오 7시30분에 시작할 예정이었던 그의 첫 내한공연은 1시간 늦게 시작, 2시간여만인 밤 11시께 끝났다.<관련기사 22면>

이 날 공연에서 마이클 잭슨은 특유의 현란한 춤으로 관중을 매료시켰다. 특히 83년도 빅 히트곡 「Billy Jean」 「Beat It」 「 Thriller」를 부르면서 뒤로 걸어가는 문워킹(Moon Walking)과 손,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화려한 동작을 선보일 때 관중은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하이라이트는 후반부 「Earth Song」을 부를 때. 마이클이 길이 20m, 폭 3m의 공중으로 올라가는 널판지 모양의 무대 끝에 매달려 허공에서 360도 회전하며 열창하자 주경기장은 폭발적인 박수로 떠나갈 듯 했다. 「History」를 끝으로 140분간의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한동안 『앙코르』를 외치며 아쉬워했다.

이 날 공연은 하오 8시40분께 오프닝 쇼 없이 시작됐다. 주최측은 음향장비를 실은 수송기 3대중 한 대가 출발지인 튀니지의 사정으로 이 날 상오 6시께 도착하는 바람에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마이클 잭슨은 이 때문에 리허설도 하지 못한채 공연을 해야 했다. 무대부분을 제외하고 6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에는 60%정도인 3만6,000여명의 관중이 입장, 다소 썰렁한 분위기였다. 관계자들은 무장공비 침투등 최근의 사회분위기와 「공대위」의 공연반대운동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클 잭슨은 첫 곡 「Scream」의 전주가 연주될 때 무대 위로 솟아오른 우주선에서 금빛 우주복 차림으로 나타나 관객들을 한 순간에 사로잡았다.

관객들은 일어나 박수를 치고 야광봉을 흔들며 『마이클』을 연호했다. 두번째 곡 「They Don`t Care About Us」를 부르기 전에는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가 무대에 나란히 등장, 열띤 박수를 받았다. 그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무용수들은 양국기를 흔들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마이클은 기발한 깜짝쇼를 잇달아 연출, 대형 현수막을 무대 아래로 늘어뜨려 애틀랜타 올림픽 개회식에서 선보였던 그림자쇼를 보여주었다.<김지영·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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