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날 은관 수여결정에 거부 통보/문단선 “금관 못받을 이유없다” 반응최근 정부가 은관문화훈장 수훈자로 결정, 문화의 날(20일)에 표창키로 한 원로소설가 황순원씨(81)가 훈장거부의사를 밝혔다.
황씨는 『11일 아침 문화체육부에 전화해 훈장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황씨는 『정부가 주는 상이라서 안 받겠다거나 앞으로 어떤 상도 거부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거부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문체부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런 통보를 받지 못했지만 황씨의 의사가 단호하다면 총무처와 협의, 서훈을 철회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씨는 8일 국무회의에서 시인 김규동씨 등 7명과 함께 은관문화훈장 수훈자로 결정됐으며 금관문화훈장 수훈자로는 예술원회장인 시인 조병화씨(79)가 선정됐었다. 문단에서는 『문학업적으로 볼 때 황씨가 금관문화훈장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7월에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이효재씨(72·여)가 여성지위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 수훈자에 선정됐으나 『5공인사와 함께 훈장을 받을 수 없다』며 거부했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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