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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안기부 브리핑 받아 “격세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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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안기부 브리핑 받아 “격세지감”

입력
1996.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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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정세 등 관련 비공개로 1시간반 진행/설명회후엔 권 부장과 단독면담도 가져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1일 국회총재실에서 권영해 안기부장으로부터 북한정세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안기부가 지난달초 김총재 등 국민회의 관계자들을 내곡동 청사로 초청한 적이 있지만 직접 야당총재를 찾아와 정보브리핑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부장의 이날 방문은 지난 7일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안보문제에 관해서는 야당도 여당못지않은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었다. 국민회의측도 이번 설명회에 공식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최근 조성된 「안보협력 기류」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분위기다. 「안보정국」이 결코 손해가 될 것이 없고 차제에 김총재에 대한 색깔론 시비도 벗는 계기로 삼겠다는 자세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설명회는 1시간30분가량 이뤄졌다. 특히 권부장은 정세설명을 마친뒤 김총재와의 단독면담을 요청, 배석자없이 10여분간 만나 눈길을 끌었다. 설명회에 배석했던 정동영 대변인은 『잠수함, 미사일, 장거리 사정포 등의 배치상황 등 군사동향,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 수사상황과 북한 내부동향에 관해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권부장은 이날 장터에 모인 북한 군중 등을 담은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김정일과 북한은 현재 상호의존관계에 있고 어느쪽이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없다』는 분석내용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는 이날 브리핑에 대해 『야당도 합심해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 『최근 4대강국 대사들을 만나고 오는 13일 중국을 방문하는 것도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고 정대변인이 전했다.

김총재는 또 『정부가 안보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한다』면서 『특히 군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정한 인사가 단행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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