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특별취재반】 민간인을 살해한 무장공비 잔당을 추격중인 군은 10일 이영모씨(53·평창군 진부면 탑동리) 등 3명의 시신이 발견된 뾰지게봉능선 괘방산일대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 3중 포위망을 구축하고 압박수색작전을 펴고있다. 군은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공비잔당이 이곳의 험한 지형으로 포위망내에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군은 주민 김옥순씨(47·여·평창군 진부면 거문리 3반)가 9일 하오 6시40분께 인근 백적산에서 15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신고함에 따라 이날 백적산 일대에도 병력을 긴급 배치했다.<관련기사 3·35면> 군 고위당국자는 이날 『탑동리 주민 3명을 살해한 공비는 공작조로 판단된다』며 합동신문조의 현지 조사결과를 인용, 『이들이 M16 소총을 소지한 점과 잔혹한 살해 및 사체유기 수법, 대담하게 총을 사용한 점, 범행현장의 정황 등에 비춰 정찰조 2명이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관계자는 『희생자들에 대한 검시결과 피살된 이영모씨는 머리 뒷부분에 총상을 입었고, 김용수씨(45)는 정면에서 심장이 관통돼 사망했다』며 『이로 미루어 사격에 능한 공작원 2명이 자신들을 발견하고 달아나는 이씨를 등뒤에서 쏘는 등 각각 사격을 가해 잔혹하게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우교씨(69·여)는 이마의 정면과 측면을 둔기로 얻어맞은 뒤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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