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7명 진단 “변화의 동북아”학자 외교관 외교전문가로서 한국인에게 세계질서의 변화를 이해시키고, 세계인에게 한국을 알리는 데 노력해온 사회과학원장 김경원 박사의 화갑기념 논총집.
로버트 스칼라피노 미 버클리대 명예교수, 로버트 오닐 영 옥스퍼드대 교수, 칼 카이저 독 본대교수, 제나디 추프린 러시아과학원 동양학연구소부소장, 안병준 연세대 교수 등 한국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캐나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국제관계전문가 17명의 논문은 탈냉전 이후 급변하는 국제사회의 풍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들의 전망은 국제질서, 아시아지역의 장래, 한국과 한반도의 진로등 세 갈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냉전종식과 더불어 도래할 새 질서에 대한 전망은 낙관과 비관이 엇갈린다.
낙관적 견해는 세계화의 진척에 따라 민족과 국경의 의미가 변화하고 국제관계는 과거의 「힘의 관계」에서 실용적이고 기능적 관계로 옮아간다는 확신에 바탕을 둔다. 반면 비관적 견해는 「국가」의 의미에 대한 희석이 평화와 협력을 유도하기보다는 국가내부 또는 지역의 갈등을 조장·확대시킬 가능성에서 비롯된다.
아태지역의 장래는 배타적 민족주의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에 달려 있다. 특히 중국이 미국과 반목하고 일본과 경쟁하는 상황이 빚어질 경우 동북아는 물론 아시아전역이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한반도의 장래는 대체로 낙관적이다. 한국의 주도로 남북통일이 이뤄질 것이지만 이에 앞서 북한의 심각한 경제상황은 돌발사태와 무력충돌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한국은 남북관계에서 자신있는, 그러나 현명한, 그리고 전략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나남출판간·비매품<이기창 기자>이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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