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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공 「환경관리경영」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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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공 「환경관리경영」 본격 추진

입력
1996.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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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연여과장치 공장 건설·울산 자연공원 조성/2000년까지 4,250억원 투자 2단계사업유공이 도심 매연제거를 위해 매연여과장치 공장을 건설하고 울산에 자연생태계공원을 조성하는 등 선진국수준의 획기적 환경관리사업에 본격 나섰다.

유공은 10일 2000년까지 4,250억원을 투자해 이들 사업과 냄새없는 공장추진 등을 담은 종합환경관리전략 2단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자체 생산시설은 물론 제품 소비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까지 해결하려는 것으로 한 차원높은 소비자단계의 환경책임경영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공은 우선 선진국에 앞서 상용화에 성공, 국내특허를 획득한 「경유차량 매연 여과장치」의 조기상업화를 추진키로 했다. 환경부와 한국기계연구원이 주관한 실차시험에서 이 장치를 부착한 트럭과 청소차의 경우 각각 매연 95%, 일산화탄소 80%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공은 이에 따라 서울시 청소차량 2,000여대와 서울시내버스 9,000대 등을 대상으로 제품판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버스에 대한 실차시험도 곧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공은 본격적인 상업판매를 앞두고 연산 1만대규모의 시험생산공장을 건설중이며 98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연산 15만대규모의 생산설비를 가동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초 지게차 굴삭기 등 산업용 장비의 경유매연여과장치 부착을 의무화하고 있는 일본시장에 진출하고, 98년부터는 동남아 및 남미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유공은 지난해 11월 울산시와 약정을 맺고 추진중인 울산대공원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울산시 남구 옥동과 신정동 일대 111만평 부지에 방대한 숲과 동·식물원으로 조성되는 이 공원은 「청정공기 필터」로서 울산시에 맑은 공기를 제공하게 되는 것은 물론 유화단지의 환경문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유공은 매년 100억원씩 모두 1,000억원을 투자해 2005년 공원조성을 끝내고 울산시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공은 이와함께 올해부터 일부 환경선진국에서 시도되고 있는 「냄새없는 공장」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이미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 유공은 울산콤플렉스 전 지역의 냄새지도를 작성, 98년까지 이 지역의 냄새를 완전 제거할 계획이다. 유화공장은 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각종 냄새들이 있으나 국내기업들은 아직 이 분야까지 관심을 갖지 못하는 실정이다.

유공의 안전·환경담당 김병호 이사는 『지난해 12월 전공장, 전생산시설에 대해 국제환경경영인증인 ISO 14001을 획득했다』며 『2000년까지는 선진국 수준을 넘어서는 완벽한 환경관리를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공은 지난 6년간 5,300억원을 환경시설에 투자해 1단계 종합환경관리 전략을 끝냈고 최근 환경부로부터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됐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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