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사령관 작전현황 브리핑/“심려 죄송”엔 “철벽방어” 당부국회 국방위소속 의원들은 9일 강릉 북한잠수함 침투현장을 둘러보고 육군 수색작전지휘소와 해군 1함대사령관을 방문하는 등 긴박한 안보상황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의원들은 특히 한국형 잠수함을 시승한뒤 잠수함 전력의 획기적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영구 위원장을 비롯, 신한국당 정재철·최병렬 의원과 국민회의 림복진 의원 등 의원 13명은 민항기편으로 강릉에 도착, 칠성산 부근에 위치한 육군 철벽부대 작전지휘소에서 오영우 1군사령관으로부터 작전현황을 보고받았다. 의원들은 군의 작전태세에 차질이 없도록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1군사령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이날 보고로 대신키로 했다.
오사령관은 『작전을 조기에 완료하지못해 국민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위원장은 『초기단계에서 군의 취약점이 드러나긴 했으나 민·군이 합심하여 소탕작전을 잘 진행하고 있다』고 격려한 뒤 『앞으로 북한이 어떤 형태의 도발을 하더라도 군은 일치단결하여 격퇴할 수 있는 방어태세를 완비하라』고 당부했다. 임복진 의원은 『잠수함에 구명장비가 없는 것이 참으로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어 국방위원들은 강릉시 안인진리의 북한 잠수함 좌초현장을 둘러본뒤 초소간 거리 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일부 의원들은 해안양쪽으로 시야가 막힌 침투장소를 보고 『무장공비들이 절묘한 위치를 선택했다』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강릉=손태규 기자>강릉=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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