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접대비·경비축소 등 원가절감운동 벌이기로공무원 1만명 감축, 내년도 공공부문 인건비동결 등 경쟁력 10% 제고를 위한 정부의 「솔선수범」조치가 발표되자 재계도 고통분담에 발벗고 나섰다.
전경련은 9일 30대 그룹 임원 임금동결방침을 430여개 전회원사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경련은 이달중 전체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지난달 회장단회의에서 합의한 내년도 30대그룹 임원임금동결의 취지와 배경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동참을 권유할 방침이다. 물론 전경련의 방침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대다수 기업의 공감을 얻고 있어 임원 임금동결 및 각사별 임금총액 동결 움직임은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에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전경련은 또 15일께 30대 그룹 기조실임원들이 참가하는 기조실협의회를 열어 접대비축소, 에너지절약, 불요불급한 경비 축소 등을 통한 「원가 10% 절감운동」을 범재계 차원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와 함께 『공단분양가 인하, 대기업 상업차관 허용 등 정부의 대책은 고비용―저효율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며 정부의 경쟁력 10% 높이기 방안에 기대를 표시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생산성 높이기 ▲원가 줄이기 ▲불량률 줄이기 ▲수출 늘리기 ▲근로의 질 높이기 등을 추진하기 위해 「경쟁력 높이기 5대 실천운동추진본부」를 설치키로 했다.
상의는 전국 59개 지방상의와 30대 그룹에 추진지부를 설치, 이 운동을 전국적인 캠페인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공단분양가 인하, 수도권내 첨단업종 입지규제완화, 기업 금융비용절감 등 정부의 규제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기업이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아남반도체 등은 최대 애로사항이었던 수도권내 신규 공장부지 확보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조만간 공장 증설에 들어갈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금리인하, 공단분양가 인하 등 정부가 발표한 경쟁력 10% 높이기 추진방안은 구조적으로 체질이 약화된 우리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천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번 대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정부의 강력한 시행의지가 필요하며 고금리―고지가―고임금 등 3고체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총은 『기업의 경쟁력 약화는 우리 경제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임금에 기인하는 만큼 정부가 임금안정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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